Home>Reading Lists> 미치사카 아키히로

Reading Lists

미치사카 아키히로

【고전 학습 또는 작품을 읽는 것에 관해】

요시카와 고지로(吉川幸次郎), 미요시 다쓰시(三好達治), 구와하라 다케오(桑原武夫), 『신당시선(新唐詩選)』정편•속편, 岩波書店, 정편1952년, 속편1954年 
당시(唐詩)를 읽기 위한 입문서로서 불변의 가치를 지닌 책. 또한 중국 문학을 소위 한문이 아닌 외국 문학의 하나로서 민족국가를 초월한 보편적인 가치를 가진 인류의 고전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한 요시카와의 주장에서 열의가 느껴진다

사이토 마레시(齋藤希史), 『한시의 문(漢詩の扉)』, 角川書店, 2013년
시를 읽는 즐거움에 관한 책. 다만 그 고찰은 시 언어의 긴 축적 위에 선택된 한 마디라는 것을 보여주며 시의 깊이를 전함과 동시에 문학 작품과 마주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요시카와의 주장이 60년 뒤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나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당시(唐詩)를 학습하고 싶다면 오가와 다마키(小川環樹)의 『당시개설(唐詩概説)』 (岩波書店, 1958)은 필독서이다.

【고전 연구의 시점】

김문경(金文京), 『이백(李白)』, 岩波書店, 2012년
이백(李白)이라고 하는 유명 시인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백의 전승에 대한 연구는 문학 작품 수용사(受容史)로, 작품을 해당 시대를 배경으로 고찰한 방법은 고전 문학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로 읽을 수 있다.

오타니 마사오(大谷雅夫), 『우타와 시 사이: 일한비교문학논고(歌と詩のあいだ──和漢比較文学論攷)』, 岩波書店, 2008년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으로 일본 고전문학에 중심을 두고 있지만 문제 설정에서 정밀한 고찰에 이르는 과정은 비교 문학뿐만 아니라 문학 연구의 모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한자 세계를 지탱하는 제도】

미야자키 이치사다(宮崎市定),『구품관인법의 연구(九品官人法の研究)』, 中央公論社, 1997년)<임대희, 신성곤, 전영섭 옮김,『구품관인법의 연구』(소나무, 2002년)> , 동저자,
『과거사(科挙史)』, 平凡社, 1987年
과거 제도가 중국의 고전 세계, 특히 지식인의 의식에 깊은 영향을 미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전자는 과거 제도 전단계의 역사로 사대부 지식인 계층의 형성의 역사로도 읽을 수 있다. 과거 제도가 문학에 끼친 영향에 대해 논한 책으로 무라카미 데쓰미(村上哲見)의 『과거 이야기(科挙の話)』(講談社, 1980年)가 있다. 중국 연구서로는 傅璇琮 『唐代科挙与文学』(1986년), 程千帆 『唐代進士行巻与文學』 (일본어 역『당대 과거와 문학(唐代の科挙と文学)』, 凱風社, 1986년) 가 있다.  

시미즈 시게루(清水茂), 『중국목록학(中国目録学)』, 筑摩書房, 1991년
이나미 료이치(井波陵一), 『지의 좌표 중국목록학(知の座標 中国目録学)』, 白帝社, 2003년
도서 분류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중요한 문화적 영위이다. 시미즈는 책 자체, 특히 책 편찬의 의의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나미는 분류에 담겨 진 의미를 자세하게 해설하고 있다.

【문학 연구, 말을 생각하다】

다나카 겐지(田中謙二), 『말과 문학(ことばと文学)』, 汲古書店, 1993년
문학 연구는 말에 대한 탐구를 출발점으로 한다. 본서는 단순히 말의 역사를 논의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말, 때로는 하나의 한자가 왜 그 작품에 사용되어 있는가, 작품에 어떤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가에 대해 치밀하게 논하고 있다.

이나미 리쓰코(井波律子), 『중국적인 레토릭의 전통(中国的レトリックの伝統)』, 影書房, 1987年, 講談社, 1996年
기술된 말을 포함하는 문학 작품에서 작가가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그 표현을 사용했는지를 문제삼아 논하고 있다. 특히 진림(陳琳), 루쉰(魯迅), 마오쩌둥(毛澤東)에 대해 논한 장은 문학(표현)과 사회의 관계, 문학이 현실과 어떤 식으로 대치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동아시아 한자 세계에 대한 인식】

『동양학의 계보(東洋学の系譜)』, 大修館書店, 제1집 1992년, 제2집 1994년, 미국•유럽편(欧米篇) 1996년
메이시 시대(1868~1912)에서 주로 제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쇼와 시대(1926~1989)에 활동한 동양학 연구자들의 평전. 연구자들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짤막한 글로 전모를 파악하기 쉽지 않은 면도 있지만 ‘동양’이라고 하는 개념의 성립, 창설기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지역과 분야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간다 기이치로(神田喜一郎) 『둔황학 오십년(敦煌学五十年)』이 이 책의 기술을 보완한다.

【그 외】

오가와 다마키(小川環樹), 『담왕한어(談往閑語)』, 筑摩書房, 1987년
개인적으로 연구자의 에세이 식 문장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논문 집필의 힌트를 얻고자 하는 불순한 생각도 있지만, 문장을 읽는 과정에서 은연중에 배움의 의미를 깨달을 때도 많다. 본서는 그 전형적인 예로 머리뿐 아니라 마음도 풍부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밖에 고젠 히로시(興膳 宏) 『고전 중국에서 내다보기(古典中国からの眺め)』, 『이역의 눈(異域の眼)』 등에서도 필자의 교양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