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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동아시아 고전학의 방법 제63회
차세대 론도(28)

일시
2020년12월19일 (토) 13:30
회장
줌 회의실(온라인 개최)

기본정보

개요

진금청(교토대학 박사과정)
「홍인본『문관사림(文館詞林)』에 있어서의「소경묘지명(蕭景墓誌銘)」의 서(序)와 명(銘) 의 작자는 양효원제(梁孝元帝)인가」

오지마 료 (홋카이도대학 석사과정)
「바꿔 읽혀진 「신(神) 」――『나카토미노하라에쿤게(中臣祓訓解)』를 둘러싸고――」

토론자 : 리조우 (도쿄대학 박사과정), 사토 가이(도쿄대학 박사과정)

주최

가켄(科研) 프로그램「국제협력에 의한 동아시아 고전학의 차세대 전개──문자세계의 프론티어를 시점으로」

당일레포트

 이번에는 진금청[陳錦清] 씨(교토대학 박사과정)와 오다지마 료[小田島良] 씨(홋카이도대학 석사과정)가 발표하였습니다. 토론자는 리조우[李曌宇] 씨(도쿄대학 박사과정)과 사토 가이(佐藤嘉惟) 씨(도쿄대학 박사과정)였습니다.
 
 진금청 씨의 발표는 당대 한시문집문관사림『文官詞林』의 홍인14(823)년 사본에 수록된 「영주(郢州) 도독 소경(蕭景)의 묘지명과 서문」의 작자에 대해 논하였습니다. 진금청 씨는 양원제(소역)의 작품으로 하는 홍인본의 기술에 이의를 제기하고, 묘지명은 원제의 작품이지만, 거기에 붙어있는 서문은 다른 인물이 쓴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 근거로서 진금청 씨는 기술 내용의 선택에 있어서 서문과 묘지명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전자가 한 사람의 공사를 다룬 약전을 기술하는 것에 비해, 후자는 황족인 소경을 나라의 역사와 묶어서 기술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말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논한 후, 진금청 씨는 서문의 작자라고 생각되는 인물로서 소경과 친분이 두터운 부하이자 국사를 편찬하는 저작랑을 역임하기도 한 배자야(裴子野)를 들었습니다.
 토론자 리조우 씨는 표지명의 제작이 공적으로 행해진 것인지, 인물을 나라와 묶어 기술하는 것이 다른 인물의 표지명에도 보이는 것인지, 기술 내용의 차이와 문체의 차이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 질문하였습니다. 또한 참가자들로부터는 서문과 명문의 작자가 다르다는 것으로부터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 작자를 배자야로 하는 근거가 충분한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오다지마 씨의 발표는 가마쿠라키의 신도 서적인 『나카토미노하라에쿤게 (中臣祓訓解)』에 있어서 신이 어떠한 것으로 설명되었는지에 대해 논한 것이었습니다. 오다지마 씨는 『쿤게』 가운데 축사인 나카토미노하라에(中臣祓)에 대한 주석부분을 「본문」, 그 말미에 붙여진 부분을 「전기」라고 한 후에, 신에 대한 각각의 기술을 분석하였습니다. 먼저 「본문」에 대해서 다이니치료라이(大日如来)가 중생을 구제하는 신이 되어 나타난다고 쓰여져 있다는 점, 밀교사상에 준하여 이 다이니치료라이의 본래의 마음인 지성청정심(自性清浄心)으로 파악된다는 점을 말하였습니다. 이어서 「전기」에 대해서 다이니치료라이 대신에 「다이겐존신(大元尊神)」이라는 새로운 신이 도입되었다는 점, 신의 관념이 불전과 경서에 보이는 「신(神)」을 다르게 읽으면서 형성되었다는 점을 말하였습니다. 오다지마 씨는 이처럼 『쿤게』가 신을 다이니치료라이라고 하는 기술과 신을 「다이겐존신(大元尊神)」이라고 하는 기술을 병존시킨 책이었다는 점을 보인 후 양자가 병기된 것이 요시다 가네토모(吉田兼倶)에 의한 신관념의 형성에 연결되어 갔다고 생각된다는 점을 말하였습니다.
 토론자인 사토 씨는 「본문」의 성립 후에 「전기」가 더해졌다라는 점에서 「본문」에 「전기」를 붙이는 형태의 『쿤게』가 언제쯤 성립했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것이 아닌지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불전 가운에 「신(神)」을 다르게 읽었다는 점에 관해서 불전 중에 다르게 읽기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점을 말하였습니다. 이어서 참가자들로부터는 밀교사상과의 관련이 어느 정도인지 다이니치료라이와 다른 신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두 분의 발표에서는 서문과 명문, 「본문」과「전기」라고 하는 하나의 작품 내지는 서적 안에서 상이한 텍스트가 동거하는 것을 다루었습니다. 상이한 것이 혼재하고 있다는 것과 그것을 하나로 정리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문제, 동거하는 텍스트 간의 상호 관계를 어떻게 파악해 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 등, 두 분 발표로부터 참가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이번에는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는데, 발표자와 토론자의 주도면밀한 준비로 인해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참가자들 각자가 자기소개도 할 수 있어서 대단히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도쿄대학 박사과정 도비타 히데노부)
 

차세대론도에 대해서

 가켄(科研) 프로그램「동아시아 고전학의 차세대 거점 형성―국제연대에 의한 연구와 교육의 가속화」(대표: 사이토 마레시[齋藤希史])에서는, 2016년도부터 차세대 연구자들의 연구발표 및 교류의 장으로 ‘차세대 론도’를 시작했습니다.
 대학원생 및 포스트닥터, 조교, 강사 등의 차세대 연구자 중에서 발표자를 모집하여, 자신이 소속된 기관 이외의 장소에서 발표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코멘테이터도 마찬가지로 차세대 연구자 중에서 모집하여, 소속기관이라는 틀을 넘어선 연구교류의 촉진을 도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