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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동아시아 고전학의 방법 제60회
차세대 론도(26)

일시
2020년2월16일 (일) 14:00
회장
교토대학 요시다남총합관 북동 4층 4117세미나실

기본정보

개요

테마1 : 옹씨일기(翁氏日記)에 있어서의 병에 관한 기술과 그 가족의 치료사에 대한 연구
화제제공자 : 가굉도[賈宏濤](남경대학 박사후기과정)

테마2 : 「삼대 예를 같이 하지 않다(三代同禮)」에서 「삼대 제를 달리하다(三代異制)」로:유가 삼대 예제관의 사상사를 둘러싼 고찰
화제제공자 : 왕붕[汪鵬] (남경대학 박사후기과정)

사용언어 : 중국어

주최

가켄(科研) 프로그램「국제협력에 의한 동아시아 고전학의 차세대 전개──문자세계의 프론티어를 시점으로」

당일레포트

 당일은 본교 선생님과 초빙 외국인 연구자 및 대학원생이 모여 주셨으며, 남경대학의 박사과정생 가굉도(賈宏濤) 씨와 왕붕(汪鵬) 씨가 화제를 제공해 주셨다. 
 
 먼저 가굉도 씨가 「옹씨일기(翁氏日記)에서의 질병에 관한 기술과 그 일족의 의료사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하셨다. 발표 내용을 다음과 같다. 
 옹심존(翁心存), 옹동소(翁同酥), 옹증한(翁曾翰), 옹빈손(翁斌孫)으로 대표되는 옹씨의 일기에는 질병과 진단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다. 그들은 병에 걸린 초기 단계에서는 자가진단에 따라 수박즙이나 차, 술 등의 음료로 치료하거나, 「사신(祀神)」, 「부수(符水)」, 「계선(乩仙)」, 「할육(割肉)」 등 약 이외의 방법으로 치료를 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은 유의(儒医), 승의(僧医), 양의(西洋医)를 스스로 찾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추천을 받기도 했다. 옹씨는 의사의 선정과 처방에 지나치게 관여하였기에 의사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어려웠다. 그 이유는 고용한 의사에 대한 불안이 컸으며 의사에 대한 질책이 심했기 때문이다.  
 이후 자유토론에서는 청조 이전의 의료상황, 청조 사대부가의 의학지식 습득상황, 청조 서민의 의료상황, 청조의 중국 의학 및 서양의학의 개황, 의학서의 상황 등에 대해서 논의가 이루어졌다. 
 
 15분간의 휴식 후, 이어서 왕붕 씨가 「「손익가지(損益可知)」에서 「삼통설」로: 유가 삼대이례의 학설의 사상사에 관한 고찰」을 주제로 발표하셨다.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기 중국사상에 있어서 삼대 예의 차이는 하나의 중요한 문제였는데 이 문제에 대한 해석은 시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삼대 예의 차이에 처음으로 주목한 이는 공자였다. 공자는 하, 은, 주의 상례에 서로 다른 예제가 보존되어 있는 것을 깨닫고, 이를 근간으로 한 삼대 예제의 재구축을 시도하였다. 그 후, 공자의 70인의 고제, 이른바 칠십자(七十子)와 그 후학들이 공자에 의해 제창된 삼대 예제의 차이의 틀을 계승하고 논의를 심화시켜 왔다. 음양오행설의 융성과 함께 유가 그룹에 속한 학자들은 전통적인 삼대 이례의 학설적 기초를 기준으로 삼고, 음양오행설의 모든 요소와 논리 구조를 받아들여 삼통설을 창시하고 이에 따라 우주와 역사의 법칙을 설명하려고 하였다. 동중서(董仲舒)는 선학들의 성과를 집대성하고 유가의 전통적인 문제의식과 음향오행설의 사고 방법을 결합하여 삼대 예제변혁을 중심으로 한 정치철학을 확립했다. 그 외에 경서해석 분야에서는 정현(鄭玄)으로 대표되는 주석가들이 삼례에 주를 달 때, 「삼대예제변혁」을 해석상의 전제로 삼고, 이를 바탕으로 모순 없는 경서의 조화를 꾀하고 체계적인 경학해석을 구축했다.
 이후 자유토론에서는 사료의 취급법, 정현 위서의 상황, 삼대이례 학설의 발전상황 등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흥미로운 논의의 장을 마련해 주신 발표자 두 분과 토론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교토대학박사과정 왕이연)
 

차세대론도에 대해서

 가켄(科研) 프로그램「동아시아 고전학의 차세대 거점 형성―국제연대에 의한 연구와 교육의 가속화」(대표: 사이토 마레시[齋藤希史])에서는, 2016년도부터 차세대 연구자들의 연구발표 및 교류의 장으로 ‘차세대 론도’를 시작했습니다.
 대학원생 및 포스트닥터, 조교, 강사 등의 차세대 연구자 중에서 발표자를 모집하여, 자신이 소속된 기관 이외의 장소에서 발표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코멘테이터도 마찬가지로 차세대 연구자 중에서 모집하여, 소속기관이라는 틀을 넘어선 연구교류의 촉진을 도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