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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동아시아 고전학의 방법 제48회
저자와의 대화(3)

일시
2018년7월27일(금) 14:30~18:00
회장
도쿄대학 고마바캠퍼스 18호관 콜라보레이션 룸3
강사
가스야 마코토[加須屋誠]

기본정보

개요

「저자와의 대화」제3회는 가스야 마코토 선생님을 강사로 모시고, 저서『생노병사의 도상학 불교설화화 읽기 [生老病死の図像学 仏教説話画を読む]』(지쿠마센쇼, 2012년)를 중심으로 그 외의 저서『불교설화화의 구조와 기능 피안과 차안의 아이코놀러지 [仏教説話画の構造と機能 彼岸と此岸のイコノロジー]』(쥬오코론비쥬쓰슛판, 2003년), 『야마이노소시 [病草紙]』(쥬오코론비쥬쓰슛판, 2017년)、『미술사와 타자 [美術史と他者]』(고요쇼보, 2000년)등도 횡단적으로 다룹니다.

●강사
가스야 마코토[加須屋誠]

●토론자
나가이 구미코[永井久美子(도쿄대학)
공람[龔嵐] (도쿄대학)
기타가와라 에린[北川原慧琳] (도쿄대학)

주최

가켄(科研) 프로그램「동아시아 고전학의 차세대 거점 형성―국제연대에 의한 연구와 교육의 가속화」

당일레포트

 2018년7월27일(금), 도쿄대학 고마바캠퍼스에서 「저자와의 대화(3)」이 개최되었습니다. 먼저 사이토 마레시 선생님께서 「저자와의 대화」연구회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저자와의 대화」은 작년부터 시작한 가켄 프로그램의 기획으로, 제일선에서 활약하는 연구자를 모시고, 그 저작을 제재로 젊은 연구자와 대담하여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동아시아 고전학의 새로운 연구와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제3회를 맞이하는 이번 회에서는 가스야 마코토[加須屋誠] 선생님을 모시고 저서인 『생노병사의 도상학 불교설화화 읽기 [生老病死の図像学 仏教説話画を読む]』(지쿠마센쇼,  2012년)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토론자는 도쿄대학의 나가이 구미코[永井久美子] 선생님, 도쿄대학대학원 박사과정 기타가와라 에린[北川原慧琳] 씨, 마찬가지로 도쿄대학대학원 연구생 공남[龔嵐] 씨 3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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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가스야 선생님께서 자기소개로서 현재의 전공을 선택하시게 된 배경 및 연구의 개요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이번 연구회에서는 「『미술사학』이란 무엇인가?」와 인문학에서 미술사학의 유효성 및 묘미에 대해 토론을 통해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셨습니다. 
 자기소개를 하신 후에 불교설화화에 보이는 여성의 표상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불교설화화 등에 보이는 여성의 용모에 대해서 「나베카부리마쓰리(鍋冠祭)」(여성이 그때까지 관계를 가진 남성의 수 만큼의 냄비를 머리에 쓰는 축제)의 그림에 그려진 아름다운 여성은 유녀를 연상시키는 여성이며, 많은 남성과 경험이 있는 여성은 보기 흉하다는 평가를 내리기 위한 여성이었다는 점, 또한 「오카메(おかめ)」는 가족제도의 어머니로서의 여성을 표현한 것이며, 17세기에 여성은 남성에게 도움이 되는지 되지 않는지가 가치 판단의 기준이었다는 것을 동시대의 문학작품과 문헌으로부터 읽어내셨습니다. 
 이어서 나가이 선생님의 사회로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토론은 가스야의 저서와 관련하여 「프롤로그(방법론)」, 「생고(生苦)」, 「노고(老苦)」, 「병고(病苦)」, 「사고(死苦)」의 다섯 가지를 테마로 하여 각각 토론하는 방식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프롤로그의 토론 내용으로서 먼저 공남 씨의 질문으로부터, 연구대상과 연구의 입각점에 대해서, 또한 화공과 관객이 다른 시대적 배경에 처한 경우, 공통의 코드, 고금의 대화가 어떻게 가능하는가 등에 대해서 토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어서 기타가와라 씨의 질문으로부터 「신체」는 이미지의 장이며 대상이기도 한다는 점에 대해서 미술사학에서는 여러가지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점, 그러나 도상해석학에서는 소위 콘텍스트를 읽어내기 어려운 시대나 지역에 관해서 육체적인 신체를 생각할 때에 접근하기 어렵고, 독해의 논리성과 적합성에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토의하였습니다. 
 나가이 선생님의 질문에서는 비교문화론과의 연구의 입각점의 차이에 대해서 토론한 후,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휴식 후, 「생고」에 대해 토의하였습니다. 
 「생고」에서는 주로 갓난아기가 표상 불가능한 것이었다면 왜 현세와 이 세계가 아닌 공간의 틈에 있는 임산부의 신체는 표상 가능하였는가, 그리고  「히코호호데미노미코토(彦火火出見尊絵巻)」에서 도요타마비메(豊玉姫)의 출산이 그려진 것의 의미, 「말할 수 없는 것」「남아있지 않은 작품」에 대한 연구, 말과 이미지의 관계에 대해서 토의하였습니다. 
 「노고」에서는 호색 노인의 모티브가 불교설화화에는 등장하지 않는 것처럼 노(老)와 성(性)의 연결은 불교설화화에서는 희박한가, 또한 「노(老)」의 기호가 노인 이외에 나타나는 경우, 「병(病)」에 분류된다는 점에 대해 주로 논의하였습니다.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병고」의 카테고리에서는 구소즈 (九相図) 의 개와 가쿠란(霍乱)의 여자의 개는 남성의 시선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며, 개는 남성적인 모티브라는 점 외에 「후타나리 남자」에 대해서 호모소셜의 유대를 강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였습니다. 
 「사고」에서는 중세 이후 대화면의 불교설화화가 발전하는데, 그것은 동시에 복수의 인간이 볼 수 있다는 점, 또한 「쥬오지고쿠즈(十王地獄図)」는 호모소셜의 유대를 보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특이한 그림이었다는 점이 논의되었고 그 외에 「로쿠도에(六道絵)」가 가진 매력에 대해서 불쾌할 뿐만 아니라 왠지 끌려들어가는 에로티시즘이나 신체의 관심이 느껴지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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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토론에서는 「구소즈 (九相図)」에서의 시간의 흐름에 대해서 논의하였고 그 외에 8세기 이전의 가케후쿠에(掛幅画)가 있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벽화는 남아 있지만 에토키(絵解き)와 관련하여 생각해 보면 중세와 중세 이후에 격차가 있으며, 에토키의 대상이 성립해 가는 것 등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또한 에토키의 대상은 젠더・계급・지역 등이 규정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문학작품에서는 다양한 독해의 가능성이 있는데 그림과 같은 비주얼 이미지에서는 그 자체가 견해를 규제하고 하나의 견해를 요청하는 것이며, 그것은 근대에 있어서의 관중의 성립과 연관된다는 점이 논의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대화면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의 의미, 집단적인 무의식으로서의 이미지, 「마음」의 문제 등에 대해서 활발한 토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이토 선생님께서 마무리 말씀을 하시고 「저자와의 대화(3)」을 마쳤습니다. 흥미로운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신 가스야 선생님과 토론자 여러분, 그리고 토론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쿄대학 특임연구원 마쓰바라 마이)
 

「저자와의 대화」에 대해서

제일선에서 활약하는 연구자를 모시고, 그의 저작을 주제로 젊은 연구자와 대화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동아시아 고전학의 새로운 연구와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