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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

동아시아 고전학의 방법 제32회
저자와의 대화(2)

일시
2017년9월22일(금) 16:00~19:00
회장
도쿄대학 고마바캠퍼스 18호관 콜라보레이션 룸3
강사
사사키 다카히로[佐々木孝浩] (게이오기주쿠대학)

기본정보

개요

「저자와의 대화」제2회는 게이오기주쿠대학의 사사키 다카히로 선생님을 강사로 모시고, 저서『일본고전서지학론[日本古典書誌学論]』(가사마쇼인, 2016년)를 다룹니다.

●강사
사사키 다카히로[佐々木孝浩] (게이오기주쿠대학)

●토론자
사토 아쓰시[佐藤温](니혼대학)
야마모토 요시타카[山本嘉孝](오사카대학)

●일정표
16:00 저자의 발표
16:30 토론자의 발표
18:00 전체 토론

주최

가켄(科研) 프로그램「동아시아 고전학의 차세대 거점 형성―국제연대에 의한 연구와 교육의 가속화」

당일레포트

 2017년9월22일(금), 도쿄대학 고마바 캠퍼스에서 「저자와의 만남(2)」이 개최되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약30여 분이 모여 주셨습니다. 
 
 우선 사회를 맡으신 사이토 마레시 선생님께서 「저자와의 만남」연구회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은 가켄(科研) 프로그램에서 올해 새롭게 시작한 기획으로, 제일선에서 활약하는 연구자를 모시고 그 저작을 주제로 젊은 연구자와 대화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동아시아 고전학의 새로운 연구와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두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회는 게이오기주쿠대학의 사사키 다카히로 선생님을 모시고 저서『일본고전서지학론[日本古典書誌学論]』(가사마쇼인, 2016년)을 다뤘습니다. 토론자는 일본대학의 사토 아쓰시 선생님, 오사카대학의 야마모토 요시타카 선생님 두 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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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사사키 선생님께서 소속하신 시도분코(斯道文庫)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시도분코에는 일본과 중국의  고전적(古典籍) 뿐만 아니라, 한국, 베트남의 고전적과 자료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사사키 선생님께서 서지학 연구의 길을 선택하신 과정을 설명하셨습니다. 서지학은 내용 연구 등 타 연구의 근본이 되며, 그 연구 성과에 따라 타 분야 연구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던 이론이 한순간에 무너질 가능성도 있을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연구이기 때문에, 서지학 연구는 등한시해서는 안 되는 대단히 중요한 연구라는 점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일본고전서지학론』에서는 제5편 제2장 「서적으로서의 『마쿠라노소시누키가키 [枕草子抜書]』」가 서지학 연구의 유용성을 가장 잘 나타낸다는 점을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필적으로 서적과 필자의 이력 등을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적 연구가 뒤처져 있고, 그와 관련해서 교본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중고 이전의 서지학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에, 서지학 연구을 더욱 활발히 진행하기 위해 후진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사사키 선생님의 강연 후, 토론자에 의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사토 선생님은 「고전문학 연구에 있어서의 서지학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라는 주제로, 본서의 내용 요약과 평가, 그리고 질문으로서 ①서지학과 문학연구의 이상적인 관계성에 대해서 ② 근세 이전과 이후의 서지학은 어떻게 의식해야 하는가 ③ 근세에 들어서 서적의 의미를 변화시킨 요인은 대량생산으로의 이행에 의한 것인가, 이 세 가지에 대해 질문하고 「와홍[和本]의 신분」에 대해서 근세 전후의 연속성도 더욱 의식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야마모토 선생님의 발표에서는 방법론과 서적제작의 구체적인 양상, 서적의 통사라는 관점에서 본서의 해당부분을 요약하고 논평하였습니다. 방법론에서는 사본서지학에 있어서의 「개인적인 인상」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개인적 인상을 판단하는 감각에 대해 질문하셨습니다. 또한 서적제작의 구제적인 양상에서는 파란색 표지(青表紙)의 권위성에 대해, 그리고「시한테이카본[四半定家本]」의 탈문이 노년의 후지와라노 데이카의 노안과 실명의 영향에 따른 물적 증거가 되는지, 또한 무사와 후쿠로토지(袋綴)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셨습니다. 서적의 통사에서는 작품과 장르에 의해 서적의 형태에 공통성이 있다는 고사본의 경향이 근세판본에 계승되었다는 견해가 타당한지, 그리고 서적의 제작방식의 극적인 변화는 장르 의식에도 변혁을 일으켰는지에 대해 질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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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 시간을 가진 후 전체 토론이 이뤄졌습니다. 먼저 사사키 선생님께서 두 분의 토론자의 보고에 대한 논평과 보충 설명을 하셨습니다. 
 우선 사토 선생님의 질문 가운데, 간스소(巻子装)가 탄생한 배경과 이유를 묻는 것에 대해 세로가 긴 장방형의 경우에 와카가 많고, 정방형의 경우에 모노가타리가 많다는 것은 실물을 통해 알 수 있고, 세로가 긴 장방형에는 정성스럽게 글씨가 쓰여 있는 반면에, 정방형에는 읽을 수만 있으면 된다 정도라는 점을 판단할 수 있는데, 이 점에서 생각해 보면,  세로가 긴 장방형이 격조 높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어 왔던 서지학이지만, 피상적으로 보지 말고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밝히는 것이 중요하며, 서적의 실물을 조사함으로써 다이묘(大名)의 경제상황을 알 수 있는 등, 실물을 보고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 많다. 이 점에서는 디지털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여 서지학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야마모토 선생님의 질문에 대해서는 무사와 후쿠로토지의 관계에 대해 답변하셨는데, 데이터를 모아 보면, 무사가 쓴 것에는 후쿠로토지가 많다는 점에서 방법론적으로는 데이터를 비교해서 답을 찾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장인의 기량」에 대해서는 이것은 타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경험」이라는 점을 설명하시면서, 다만 정밀기기를 도입함으로써 종래의 연구결과를 뒤엎을 수도 있고, 감촉・두께・투명감 등의 데이터를 모아서 디지털에 응용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토론자와의 질의 응답이 끝나고, 사회를 맡으신 사이토 선생님께서 후쿠로토지와 한적의 관계, 삽화본, 활자의 문제에 대해 발언하시고, 일본에서는 내용의 측면에서는 중국의 영향이 짙은 반면, 삽화 등 서적의 형태의 측면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그다지 받고 있지 않다는 점에 대해 토론하였습니다. 
 그 외에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질문이 쏟아져 예정시간을 크게 초과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토론자로부터 한마디씩, 서지학 연구의 중요성에 대한 논평을 받고, 「저자와의 만남(2)」를 마쳤습니다. 
 사사키 선생님께서 처음 말씀하신 대로, 서지학 연구는 분야에 상관없이 여러 인문학 연구의 기초가 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피상의 학문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교본이나 디지털판이 아닌, 실물을 손으로 만지고 자신의 눈으로 보고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 있고, 거기에서 새롭게 다시 생각해야 하는 문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학제적 연구 안에서의 서지학 연구의 중요성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흥미로운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신 사사키 선생님과 토론자 두 분, 그리고 토론에 참가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쿄대학 특임연구원 마쓰바라 마이)
 

「저자와의 대화」에 대해서

제일선에서 활약하는 연구자를 모시고, 그의 저작을 주제로 젊은 연구자와 대화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동아시아 고전학의 새로운 연구와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第1回:矢田勉『国語文字・表記史の研究』(汲古書院、2012年)